북한이 5일 연속 코로나 상황을 공개했다. 오늘은 신규 증상자 약 27만 명에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북한은 평양 시내 모든 약국에 군대를 투입해 24시간 약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열 환자 수를 처음 공표한 지난 12일 만 8천여 명에서, 닷새 동안 약 15배가량 증가했다. 누적 발열 환자는 148만여 명에 달했고, 사망자는 6명이 추가돼 모두 56명이 됐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 위원장이 평양 시내 약국이 낙후하다고 질책하자 북한 수뇌부가 약국에 총출동해 현장을 점검했다.

 북한 노동 신문은 17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최룡해 동지, 김덕훈 동지, 박정천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여러 구역의 약국과 의약품 관리소들을 찾아 의약품들의 수요와 공급 실태를 구체적으로 요해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꾼들은 의약품들의 보관 관리와 취급 질서를 보다 엄격히 세우고 공급에서 인민들의 요구와 편의를 최우선시하는 원칙을 견지하며 봉사 환경의 위생 안전성을 철저히 보장할 데 대해 강조했다."라고 지시 내용을 소개했다.

 북한 수뇌부가 현장에 급파된 것은 김 위원장 질책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 약국을 방문한 뒤 "지금 전반적인 약국들이 자기의 기능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꾸려져 있지 못하고 진열장 외에 약품 보관 장소도 따로 없는 낙후한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북한은 인민군 군의관들을 평양 시내 모든 약국들에 투입해 24시간 봉사 체계에 따라 약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각 정무원들과 각지 정권 기관 간부들이 약품 수송을 직접 맡아 해당 약국들과 진료소, 인민반에 공급하고 있다. 노동 신문은 "도시는 물론 북부 산간 지대, 분계 연선 지역의 외진 마을에 이르기까지 약품 공급과 환자 치료에서 편파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실무적 조치들을 세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하루 동안 의료 일꾼 양성 기관 간부와 교원, 학생 1만 1000여 명을 발열 증상자들을 찾아내는 전 주민 집중 검병 검진과 치료 사업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백두혈통의 상비약을 내놓은 김 위원장이 약국을 시찰하는 등 애민정신을 부각하면서 코로나 위기에 연일 정상 국가 면모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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