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SNS서 재무장관회의 후 소회
"한국 경제 펀더멘털 및 성과 확인해"
"저소득국 지원 기금에 7500억 투자"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 시각) 국제통화기금(IMF) 앞에서 특파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10.14.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 시각) 국제통화기금(IMF) 앞에서 특파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10.1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한국이 방역과 경제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범 국가라며 여러 국가 재무장관에게 경험 공유를 부탁받았다. 한국 경제의 위상 강화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렇게 알렸다.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한 그는 제4차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등에 참석한 뒤 소회를 밝힌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 경제의 펀터멘털(기초 체력)과 탄탄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는 디지털세(Digital Tax), 기후 변화 대응, 반도체 회사 정보 제공 관련 문제에 관해 깊은 대화를 나누고 양국 간 협력을 더 돈독히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회의의 합의 사항을 ▲완전한 회복 ▲세계 경제의 새 질서 ▲포용 3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G20 회원국은 세계 경제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섣부른 거시 정책 기조 전환을 지양하고 신속·공평한 백신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개방적인 무역 체제 복원을 위한 G20 차원의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세계 경제의 새 질서 형성에 대한 합의로서 디지털세의 큰 골격이 완성됐다"면서 "반도체처럼 중간 투입재에 대한 최종 매출액의 귀속 기준, 과세 배분액의 이중 계상 방지를 위한 세이프 하버 등 2023년 시행 시까지 추가 논의한 쟁점이 남았고 이 과정에서 산업 특성과 개별국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국 지원 방안도 구체화했다. G20 회원국은 빈곤감축기금(PRGT) 재원을 확충하기로 하고 저소득국의 기후 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회복·지속가능기금(RST)도 신설하기로 했다"면서 "한국은 PRGT에 6억4000만달러(약 7571억원)를 지원하기로 하고 RST 논의에도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숨가쁘게 달려온 워싱턴 D.C.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서 "국내 경제 역시 위드 코로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귀국 후에도 코로나19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경제·민생분과위원회 등 현안 논의를 위한 일정이 많다"면서 "2주 뒤 열릴 G20 정상회의 등 주요 회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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