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정원에 삽니다’ 힐링 ‘굿’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정원에 삽니다’ 힐링 ‘굿’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3.03.29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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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 개막 카운트다운, 도심·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10월31일까지
마음·건강 열린 정원…맨발로 걸으며 사색·소통…가든스테이에서의 힐링을~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SUNCHEONMAN INTERNATIONAL GARDEN EXPO 2023)개막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2013년 순천시가 최초로 국내에 국제정원박람회를 선보인 이후, 10년만에 두 번째로 개최하는 정부(기재부)와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 공인 박람회다. 산림청, 전남도, 순천시 공동 주최·주관으로 국가정원, 도심, 순천만습지등 3개 권역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외국인 32만명 등 방문객 800만 명이 목표다. 이를 위한 박람회 추진방향은 '함께하는 정원+회복하는 자연+순환하는 경제'로 정원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시민주도 '순천형' 정원도시 완성, 도심전역 생태 정원화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정원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개막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팸투어에 지난 28일 참가했다.  이날 팸투어 설명 및 안내에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홍보기획팀 관계자가 맡았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BIG CHANGE 10

▲박람회장 확대

2013년에 순천만습지 보존을 위한 에코벨트를 만들었다면(35만평 규모), 이번 박람회는 도심 깊이 정원의 영역을 넓혔다. 국가정원과 습지권역, 도심권역과 경관정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만 165만 평에 달한다. 특히 2023정원박람회는 ‘삶 속의 정원’을 모토로 순천만과 국가정원·도심까지 확대해 도심 정원화로 휴식과 사색의 공간을 제공하는 등 정원도시의 표준모델 제시했다. 또한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디자인해 정원 문화를 전 세계와 향유하고 기후변화 시대에 도시가 나아가야 할 표준을 제시한다.

▲대한민국 대표 저류지 모델화 ‘오천그린광장’ 

분화구 정원으로 백두산과 한라산을 1/200 크기로 형상화했다. 개막식 주무대가 된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어싱길과 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저류지를 시민의 쉼과 사색의 공간, 커뮤니티·문화가 있는 정원으로 조성해 저류지의 새로운 이용 모델을 창출했다.

도심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저류지를 시민들의 쉼과 소통의 공간으로 제공한 ‘오천그린광장’이다. 저류지에 사계절 잔디를 깔고 어싱길과 경관조명, 바닥분수 등을 연출했다. 두 개의 나선형 언덕인 ‘오천언덕’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1.2㎞에 달하는 국내 최대 마로니에 길까지 더해진다.

오천그린광장에 놓인 데크 길을 건너면 1㎞의 푸른 잔디 길 ‘그린아일랜드’로 이어진다. 차만 다니던 아스팔트 도로에 흙을 채우고 그 위로 푸른 잔디를 입혔다. 동천에는 ‘물 위의 정원’이 조성돼 동천변 경관과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천 건너 농경지는 논 아트, 화초류 등이 조성돼 330㏊(100만평) 규모의 ‘경관정원’이 된다.

▲최초의 시도 '그린아일랜드'(black way → green island)

순천시가 전국 최초로 차가 달리던 아스팔트 위에 광활한 잔디길을 조성한 '그린아일랜드'(black way → green island)도 눈길을 끈다. 오천회전교차로에서 남문회전교차로까지 1.03㎞의 차가 달리던 아스팔트 위에 잔디길을 조성했다.

동천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국가 정원 남문을 통해 박람회장으로 걸어서 들어가는 주요 동선으로 국가정원과 저류지, 동천을 하나로 연결하는 '그린아일랜드'는 차량보다는 자연과 사람을 먼저 생각한 정원박람회의 상징적 공간이다. 이곳에서 박람회 개막식과 박람회 기간 동안 시민과 관광객들은 물론 어린아이들까지 마음껏 달리고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체험선이 정박해 있다. 

▲ 동천 관광콘텐츠 ‘국가정원뱃길’

고려초 해룡산 해룡창(海龍倉)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국가정원과 도심을 잇는 동천 뱃길이 복원됐다. 배를 타고 동천변의 화려한 경관과 낭만을 즐기는 관광코스가 된다. 순천역 인근 동천테라스 선착장에서 2.5㎞ 구간을 운영하는 정원체험선(정원드림호, 12인승 4대·20인승 1대)을 타면 동천출렁다리와 꿈의 다리 밑을 지나 국가정원까지 15분 동안 선상에서 정원 도시를 느낄 수 있다.

▲정원의 감성을 느끼는 특별한 하룻밤 ‘가든스테이’

잠시 머물다 가는 정원에서 벗어나 정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도 운영한다. 이곳에서 특별 프로그램 체험 및 최고의 순천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최상의 음식과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낭만과 힐링을 제공한다. 가든스테이는 생태체험교육장, 동천제방 쪽에서 위치해 있으며, 샤워시설을 갖춘 캐빈하우스 35동으로 100명이 사용할 수 있다.

가든스테이는 4월 1일부터는 6월까지의 모든 객실 예약이 가능하며 매월 1일에 3개월간의 예약시스템을 오픈한다.

검색창에 ‘쉴랑게, 가든스테이, 정원박람회’ 등 주요 키워드를 검색하면 원하는 숙박 예약 채널 페이지로 연결되고, 가든스테이 관련 자세한 사항은 쉴랑게 누리집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쉴랑게는 ‘쉼, 오래도록‘이라는 뜻으로 조용하게 쉬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듯이 쉴랑게에 오시는 고객에게 최상의 웰니스(well-being + happiness + fitness) 체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쉴랑게의 음식이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높은 수준의 음식과 서비스가 쉴랑게 고객 전용으로 준비돼 있다.

▲지구와의 접촉, 맨발로 건강을 챙기는 ‘어싱길’

어싱(Earthing)은 지구와 우리 몸의 연결로 지구의 치유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지면을 맨발로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면서 치유하는 웰니스 체험이다. 산책하고 거닐며 사색하면서 치유를 얻고 쉼을 얻는 어싱길은 3개 구역에 모두 8곳(국가정원 6, 저류지 1, 순천만 1)을 조성했다. 전체 연장은 12㎞에 달한다.

첫번째 도심 공간에 만들어진 어싱길은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이어준다.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무료 공간으로 길이는 2.5㎞다.두번째 어싱길은 아름다운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순천만국가정원에 조성했다. 국가정원 동원 주관람로를 따라 걷는 '국가정원어싱길' 2.1㎞를 비롯해 총 6곳을 마련했고 길이는 5.1㎞다.

세번째 구역인 순천만은 어싱길 백미라 할 수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갈대꽃 군락이 은빛 물결을 그려내고 갯벌 위로 붉은 낙조가 지는 장관을 안고 있는 곳이다. 4.5㎞구간에 3개 어싱길 코스를 조성했다.

▲순천에서 만나는 미래 정원 ‘시크릿가든+국가정원식물원’

순천만국가정원 내 동원에 자리잡은 시크릿가든은 첨단기술이 접목된 태양광 채광기술을 활용한 지하정원, 에너지 정원 등 미래의 정원 트렌드를 제시했다. 연면적 2100㎡의 공간에 빙하정원, 햇빛정원, 식물극장을 구성하고 상상을 자극하는 각종 재료와 미디어, 사물인터넷 기술을 총망라해 수준 높은 전시공간을 꾸몄다.

국가정원식물원은 시크릿가든과 연결된 둥근 돔 형태 건축물로 순천의 산수(山水)를 표현한 입체적 식물전시 공간이다. 내부 동선 설계로 시크릿가든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내부에 순천의 삼산이수(해룡산, 봉화산, 인제산, 동천, 이사천)를 표현하고 건물 연면적 4762㎡(건축 3,885㎡, 지상 2층, 높이 23m) 규모에 원시정원·열대과수원·복합문화공간 등을 조성했다.

입체적 관람을 위해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삼산이수 형상물을 이용해 식물 탄생과 진화를 시간여행으로 표현했다.

▲ 농경지의 새로운 변화 ‘경관정원’

도심부터 순천만 습지까지 주변 농경지를 활용한 대규모 경관정원도 연출한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을 잇는 홍내·학동뜰에 농촌경관과 어우러진 유색미 들판(뜰아트)을 연출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홍내·학동 뜰아트는 7곳에 걸쳐 약 1만 평 규모로 조성한다. 경관연출, 경관농업, 논아트, 화려한 초화류 식재 등을 진행한다. 특히 ‘흑두루미 가는 길(우리는 순천만으로 간다!)’이라는 주제로 색깔 벼를 심어 모자이크 기법을 활용하여 순천의 상징인 흑두루미가 순천만국가정원을 지나 순천만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연출한다.

색깔 벼는 시간이 지날수록 품종 고유의 특성이 발현돼 그 형태가 더욱 또렷해지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들판 풍경과 어울리는 색감으로 변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천에 뜨는 정원 ‘물위의 정원’

동천 물 위에 정원이 조성돼 동천변 야간경관과 도시경관이 어우러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플로팅 공법을 이용한 2500㎡ 규모의 수상정원은 동천변 야간경관, 도시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도심으로 관람객을 유인할 핵심 콘텐츠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주무대로 활용된다.

수상정원 조성 테마는 공동체정원, 지속가능한 정원, 치유정원, 메타정원, 생태정원이다.

그린아일랜드에서 수상정원 입구로 들어가 첫번째 만나는 곳은 '생태정원'이다. 도심 전역으로 확산하는 박람회 정신과 정원의 생태적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다.

메타정원은 지름 18m에 면적 254㎡ 규모로 원형파고라와 수직수경식물이 만들어주는 그늘과 휴식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치유정원은 지름 21m, 면적 346㎡ 규모로 수면 위를 떠다니는 수상 교목(키 큰 나무)을 감상하는 힐링공간이다. 부력이 있는 다공성 에어포트 컨테이너에 느티나무, 녹나무 등을 심었다.

지속가능한 정원은 지름 30m, 면적 706㎡로 다섯 정원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 조형물 'BENCH FOTR 196 PEOPLE'을 설치했다. 박람회가 전세계 196개국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이 조형물은 자연을 위한 우리 모두 벤치를 상징한다.

공동체 정원은 지름 18m, 면적 254㎡ 규모로 만들었다. 순천을 상징하는 흑두루미와 짱둥어를 캐릭터로 만든 루미오와 뚱리엣 토피어리로 정원을 채웠다.

연인이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순간을 식물과 꽃으로 표현한 ‘연인숲 토피어리’를 통해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유도한다.

▲국가정원, 동천, 오천그린광장 ‘야간경관’ 화려한 빛의 정원연출

꽃과 나무, 빛을 활용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야간경관은 국가정원, 동천, 오천그린광장의 낮과 밤을 꽃과 경관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주간은 화훼연출로, 야간은 꽃과 나무, 빛을 활용한 야간관광 콘텐츠로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저강도 레이저와 첨단미디어아트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박람회장 전체가 밤에도 아름다운 고품격 정원이 되도록 했다.

동천에서 체험선(정원드림호)을 타며 즐기는 화려한 순천의 밤 경관을 감상토록 했다.

수많은 야간경관 중 백미는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지나 동천에 이르는 탁트인 공간이다. 오천그린광장 내 두개의 언덕길과 마로니에길, 수상테크길과 수상무대, 출렁다리 등은 은은한 조명이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야간 동천에서 체험선(정원드림호)을 타고 강변 양쪽 경관과 동천교, 시산교를 지나 호수정원에 이르는 물길에서는 최고로 화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노을정원 애기궁데이 언덕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호수정원으로 이어지는 물길에는 광섬유를 깔아 밤에도 빛나게 했다. 야간경관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국가정원 오후 9시(하절기 오후 10시)까지며 정원드림호는 오후 8시30분까지다.
 

28일 진행된 팸투어에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홍보기획팀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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