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바닥에 임산부 위한 공간 표시

지난 22일 캠페인 모습. 사진=성동구
지난 22일 캠페인 모습. 사진=성동구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승강기와 공공시설에 ‘임산부 케어존’을 조성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나섰다.

임산부 케어존은 임산부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일부 공간을 활용해 마련한 대기공간이다. '임산부 배려 우리 함께해요!'라는 문구에 분홍색 엠블럼(emblem)을 삽입, 승강기 내부와 외부 대기공간 바닥에 임산부를 위한 공간임을 표시했다.

임산부 케어존이 조성된 곳은 2호선 왕십리역‧상왕십리역‧성수역, 3호선 옥수역 등 4개의 지하철역과 구청사, 보건소, 육아종합지원센터, 아이사랑복합문화센터 등 주요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승강기다.

특히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이용 시 부딪힘 등 불편함을 피할 수 있도록 대기장소 한 켠에 배려장소를 조성, 출입문과 인접한 곳에 위치하도록 했다. 공공기관 승강장에도 함께 마련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함과 동시에 이들을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적극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협약체결에 이어 지난달 22일 왕십리역 광장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 성동구민과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등 60여 명이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표시가 나지 않는 초기 임부부터 갓 출산한 산부까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임산부 케어존’을 마련하게 됐다”며 “공감을 바탕으로 더욱 따뜻하게 포용하는 배려의 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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