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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를 염소로 바꾸고 생포”...3명 해친 호랑이, 결국 풀어준다

“미끼를 염소로 바꾸고 생포”...3명 해친 호랑이, 결국 풀어준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0-18 13:56
업데이트 2021-10-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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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트라섬 주민 2명을 죽이고, 1명을 다치게 한 암컷 호랑이가 덫에 생포된 모습. 연합뉴스
수마트라섬 주민 2명을 죽이고, 1명을 다치게 한 암컷 호랑이가 덫에 생포된 모습.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호랑이 생포해 치료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세 사람을 해친 호랑이가 생포됐다. 당국은 호랑이를 잠비의 야생동물 보호센터로 데려가 치료한 뒤 보호구역에 풀어줄 계획이다.

18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잠비 경찰과 천연자원보호국(BKSDA)이 지난 16일 마을에 설치한 덫으로 수마트라호랑이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5일 저녁 강둑에서 금을 채취하던 30세 남성이 호랑이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 11일에는 62세 남성이 호랑이 공격을 받아 심하게 다쳤고, 14일에는 21세 남성이 휴대폰 신호를 잡는다고 언덕에 올랐다가 호랑이에게 끌려가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천연자원보호국 직원들은 닭을 미끼로 넣은 덫을 설치했다가 실패하고, 미끼를 염소로 바꾼 뒤 호랑이를 잡는 데 성공했다.

호랑이는 길이 1.8m, 10∼12살된 마른 암컷으로 확인됐다. 이 호랑이는 오른쪽 다리에 상처가 있었다.

“세 사람 해쳤지만”…치료 후 보호구역에 풀어줄 계획
수마트라 호랑이는 1970년대에는 1000마리 정도로 파악됐으나 산림파괴와 계속된 밀렵으로 야생에 현재 400∼600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위기종이다.

설혹 사람을 해친 호랑이라 하더라도 멸종위기종이기에 가능한 한 사살하지 않고 보호구역으로 이송한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은 호랑이를 보호센터로 데려가 치료한 뒤 보호구역에 풀어줄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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