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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몰타 공화국, 모피 농업 및 푸아그라 생산 금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지중해 보석'으로 불리며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몰타 공화국이 모피 농업과 푸아그라 생산을 금지했다. 

 

 

지난 5일 몰타 현지 미디어 러빈몰타(Lovin Malta)에 따르면 몰타 공화국 농무부는 법적 고지 ‘187 2022’를 발표해 모피와 푸아그라 생산을 즉시 금지시켰다.

 

몰타의 비건 단체 베지 몰타(Veggy Malta)는 이 같은 금지령에 대해 “야만적인 축산인 푸아그라 산업이 끝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세계 3대 미식 식재료로 알려진 푸아그라는 잔인한 사육 방식으로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을 받아왔다. 푸아그라 생산을 위해서는 가바주(Gavage)라는 사육기술이 사용되는데 거위의 위에 강제적으로 철제 호스를 끼워넣고 끊임없이 사료를 밀어 넣는 방식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지방이 쌓이면 간이 급속도로 부풀면서 화학적 변이를 일으켜 풍미를 극대화 시킨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 이탈리아, 독일,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은 가바주 사육 기술을 적용한 푸아그라 사육을 잔인하다는 이유로 금지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생산 금지뿐만 아니라 수입 및 판매 금지를 위한 법안이 제기되기도 했다.

 

 

베지 몰타(Veggy Malta)는 "이번 법적 고지가 현지 푸아그라 및 모피를 수입·판매에 대한 금지 조치는 아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단계다"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대담하고 진보적인 행동을 취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몰타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는 동물 기반 농업에서 벗어나 동물 친화적이고 지구 친화적인 대체 식품 생산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빈 몰타에 따르면 이번 모피 생산 금지령은 몰타공화국 주변의 여러 국가들이 차례로 모피 생산을 금지시키면서 몰타지역으로 모피 농장이 이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현재 몰타에는 모피 농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현재 유럽국가 가운데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룩셈부르크, 세르비아, 이탈리아, 프랑스, ​​북마케도니아, 네덜란드, 영국은 모피 양식을 법적으로 금지했으며 벨기에에서는 모피 농업이 2023년에 종료될 예정이며 노르웨이에서는 모피 농업 금지가 2025년에 발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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