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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잇슈] '인육 먹는 좀비'들도 반한 '대체육' 광고 논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국내 대표 식품기업 농심이 만든 대체육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올라온 ‘학교에도 KTX에도 이제 대체육은 필수품이 되었어요 【공존】’이라는 제목의 해당 광고 영상은 환경 파괴로 인한 좀비들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2분이 채 안 되는 영상은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남성이 인육을 먹는 좀비들을 목격하게 되며 집으로 도망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혼비백산이 된 그가 집으로 들어오자 집 안에 있던 부인은 대체육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내용을 비롯해 기후변화가 전염병 확산을 부른다는 내용의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다가 그를 맞이하고 그가 사 온 대체육 스테이크를 요리한다.

 

 

이후 대체육 스테이크를 맛보려는 부부를 좀비들이 덮치게 되는데, 좀비들은 부부가 아닌 대체육 스테이크의 향과 맛을 음미하며 만족한다. 이후 좀비들은 집안일을 도우며 부부의 말에 복종하게 된다.

 

해당 광고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영상의 내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자가 포함된 한 채식 오픈 채팅방에서는 인육을 먹는 장면이 나온 뒤 대체육에 만족하는 좀비들을 등장시킨 시나리오가 대체육에 인육이 포함돼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농심의 대체육에는 인육이 포함돼 있다는 내용의 글까지 올라와 오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사람이 아닌 인육을 먹는 좀비들이 헷갈릴 정도의 맛과 향을 가진 대체육을 표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인육을 끝없이 원하는 좀비들의 성향과 인간이 환경에 가하는 과도한 착취에 반하는 채식을 어떻게 같은 선상에 둘 수 있나’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 같은 주장 이외에도 좀비들이 대체육을 준 부부의 집에서 집안일을 하고 부부는 소파에 앉아 쉬고 있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완벽한 상하관계를 성립시키는 것은 의아함을 넘어 불쾌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농심은 단순히 ‘좀비들도 반한 대체육’이라는 내용을 전달하고 싶었을 뿐일 텐데 광고가 비난받는 것이 안타깝다는 주장도 펼쳐졌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11일이 지난 지금 7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넘겼으며 영상의 댓글은 사용 중지된 상태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대체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 태경농산이 독자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 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또한 농심은 그간 대체육 제품을 만들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전문 셰프와 함께 지난달 말 비건 파인다이닝 ‘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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