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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바이올린에도 동물의 희생이? “비건 바이올린 탄생”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인간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현악기는 다양한 동물의 희생으로 완성된다. 현대에 들어서 쇠나 합성 소재를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났지만,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자연에서 비롯된 재료로 만든 악기의 경우는 대부분은 동물이 포함된다. 이는 과거 악기를 만들 재료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비거니즘’이 주효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동물이 희생되는 악기에 대해 재고하게 됐고 그 결과 아일랜드의 바이올린 제작자 Padraig O'Dubhlaoidh가 ‘비건 바이올린’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비건 비즈니스 잡지 ‘Vegconomist’의 보도에 따르면 Padraig O'Dubhlaoidh이 개발한 바이올린은 업계 최초로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을 받았으며 해당 비건 바이올린은 고전 이탈리아 바이올린의 모든 특성이 있지만, 동물성 제품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비건 바이올린은 개발한 바이올린 제작자 Padraig O'Dubhlaoidh는 지속가능한 바이올린 제작하는 운동가로 평소 바이올린 활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아마존 페르남부쿠 숲을 보존하기 위해 활동한다. 

 

 

 

대다수의 바이올린의 현과 활에는 상아, 말꼬리, 양의 창자, 고래의 힘줄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이 희생된다. 아울러 나무로 만들어지는 바이올린의 특성 때문에 인공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의 발굽과 가죽으로 만든 접착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비건 바이올린은 동물성 재료 대신 식물성 재료를 활용했다. 예컨대 바이올린의 퍼플링은 영국 Malvern Hills에서 채취한 산딸기와 샘물을 사용해 세공했다. 이 밖에 그가 개발한 비건 바이올린은 동물성 접착제를 사용한 기존의 바이올린보다 음향 개선의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adraig O'Dubhlaoidh는 ‘Vegconomist’와의 인터뷰에서 “비건 바이올린을 개발하는 동안 동물성 접착제가 바이올린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목재 구성 요소에 강력한 긴장을 유발한다는 것이 매우 분명해졌다”며 “그래서 만든 비건 바이올린이 의도하지 않은 이점이 있다는 것도 발견했는데 이는 동물, 사회 및 환경에 대한 이점 외에도 음향 개선이 된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을 받은 바이올린은 활이나 현이 아닌, 바이올린 본체만 해당한다. 과거 바이올린 활 제작사 중 하나인 Coruss는 인공 소재로 만든 활을 선보인 바 있지만 비건 인증은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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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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