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몬, 최근 5년간 적자 지속
- 티몬, 큐텐과 인수합병…이후 큐텐 활용해 재기 노려
- 티몬, 올해 1분기 거래액 70% 상승 등 ‘긍정적’
- 티몬, “향후에도 큐텐 활용해 시너지 강화”

[그래픽=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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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수년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히 변하는 중이다. 이는 든든한 ‘백’이 있기 때문이다. 티몬의 영업은 그동안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체계적인 글로벌화로 바뀌고 있다.

현 상황의 유통시장은 티몬의 편에 서지 않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 온라인 시장 성장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리 기업인 티몬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그동안의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큐텐이 확보한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이었던 만큼 아직 낙담하긴 이르다.


수년간 적자…계획된 적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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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쿠팡은 ‘계획된 적자’ 전략을 펼쳐 적자를 빠져나와 흑자를 내고 있다. 반면 티몬은 5년간 적자 늪에 빠져 있다. 하지만 티몬은 쿠팡과 달리 적자를 계획한 바 없고 원하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매출을 뛰어넘으며 암울한 상황까지 맞이했다. 실제 티몬의 매출은 2018년을 기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 4972억원, 2019년 1721억원, 2020년 1512억원, 2021년 1290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204억원으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둬들였다. 지난해에는 큐텐에 인수되기까지 했지만 하락세는 막지 못한 셈이다.

다만 영업손실은 2018년 1254억원, 2019년 746억원, 2020년 631억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줄여나갔다. 그러나 2021년 760억원을 기록하며 손실이 증가했다. 더욱이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1526억원을 기록했다.


큐텐 품에…시너지 효과 ‘톡톡’


앞서 티몬은 지난해 9월 큐텐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두 기업의 시너지는 올해 들어 빛을 보게 됐다.

큐텐과의 인수합병 후 새로운 경영 체제로 바뀐 티몬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그중 사업 초기부터 외친 단 기간 한정 특가 상품 서비스 등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기 충분했다.

또한 큐텐이 가진 글로벌 인프라도 큰 도움이 됐다. 큐텐 품에서 티몬은 글로벌 판매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소비자들은 해외 판매 상품을 직구(직접 구매) 형태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티몬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대화에서 “큐텐과 연계로 티몬 고객의 직구 상품 구매가 활발해졌다”며 “큐텐과 직구 시너지를 본격화한 지난해 4분기부터 해외직구 거래액이 6개월 만에 59% 상승했다”고 말했다.

직구 거래액 증가 등은 분명 실적으로 연결된다. 이에 1분기 실적은 분명 전년 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티몬은 실적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티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티몬의 현 상황과 향방은?


지난 5년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티몬의 지표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올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상승했고, 같은 기간 고객들의 평균 구매 횟수가 20%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고객 1인당 객단가는 전년 대비 60% 높아졌다.

또한 티몬은 큐텐 품에서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큐텐이 개발한 검색 광고 솔루션 ‘스마트 클릭’을 도입하고 파워딜, 올인데이, 10분 어택, 판매 수수료 0% 등의 마케팅 전략을 앞세우기 시작했다.

특히 스마트 클릭은 광고 지출액 대비 평균 16배의 효율을 나타내, 판매자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다. 티몬은 스마트 클릭 도입으로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통합 운영 시너지 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 잡기를 기대 중이다.

티몬은 향후에도 큐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이다. 티몬 관계자는 앞으로 계획과 목표에 대한 질의에 “큐텐의 글로벌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라며 “앞으로도 파트너, 고객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재원 기자 cjw@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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