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 김앤장→율촌으로 법무법인 변경
- 김락현 전 부장검사 7월부터 법무법인 율촌 재직
- 김 전 부장검사, 작년 헤리티지 펀드 수사 담당

신한금융투자 사옥. [사진=김은지 기자]
신한금융투자 사옥. [사진=김은지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변경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에 헤리티지 펀드 수사를 담당했던 인사가 있어 피해자들로부터 여러 의혹을 사고 있다.

19일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6월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법무법인 율촌으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을 변경했다.

그리고 법무법인 율촌이 그로부터 한 달 뒤 헤리티지 펀드 수사를 담당했던 김락현 전 부장검사를 영입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제2부의 부장검사였고 이는 현재 헤리티지 펀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로 확인됐다.

헤리티지 펀드 피해자들이 서울남부지검에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지난해 4월이며 지금도 해당 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수사를 담당했던 김 전 부장검사가 이제는 판매 증권사 편인 법무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락현 변호사와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017년 8월부터 약 1년 동안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로서 같이 재직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8월까지, 이 원장은 2017년 8월부터 약 1년간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로 재직했다.

또한 김 변호사와 이 원장은 각각 제33기와 제32기 사법연수원 선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헤리티지 펀드 피해자들은 김 변호사와 이 원장과의 유착 의혹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신한투자증권이 일부로 김 변호사가 있는 법무법인 율촌과 법률대리인 계약을 맺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실제 한 피해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김 변호사와 이 원장은 같이 근무한 적도 있고 선후배 사이, 이 원장이 최근에 헤리티지 펀드 분조위에 대해서 말한 것을 들으면 납득하기 어렵고 이런 식으로 유착이 되는가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며 “헤리티지 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지검의 김락현 전 부장검사가 지난 7월 신한의 법률 법무대리인 율촌으로 이직했는데 이것을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김 변호사가 헤리티지 펀드 건과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말씀하신 김 변호사는 신한투자증권의 변호를 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헤리티지 펀드에 대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14일 열렸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2차 분조위는 오는 21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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