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간부회의 감사…페북통해 당선인 시절 윤 대통령 만남 일화 소개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해 3월18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부기지역 공약을 건의하며 활짝 웃는 모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해 3월18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부기지역 공약을 건의하며 활짝 웃는 모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SK그룹의 경북 5조5천억 원 투자에 대한 감사와 함께 투자 뒷이야기를 전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도지사는 지난 3일 도청 미래창고(도서관)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SK가 2025년까지 경북에 5조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대기업의 우리 지역 투자는 매우 고무적이고 감사한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에피소드가 이번 투자발표로까지 이어졌음을 밝혔다.

이 도지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18일 당선인 시절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이 도지사는 경북지역 공약을 건의하면서 SK하이닉스를 위한 구미공단 180만 평 무상 지원과 투자를 제안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나흘 뒤 경제6단체장의 만남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최태원 회장에게 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지사는 “당시 최 회장은 (당선인에게) ‘용인 투자가 많이 진척돼 SK하이닉스는 (구미로) 옮기기 어렵다. 대신 다른 업종에 많이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도지사는 지난 1일 SK의 5조5천억 원 경북 투자 발표에 대해 “윤 대통령이 오늘 결실을 맺게 돼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지방시대를 이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이 도지사는 당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장시간 지방분권에 대한 대화를 한 사실을 공개하며 “한 총리께서 ‘중앙집권의 오랜 역사를 바꾸기 위해 지방공무원들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