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충섭 김천시장이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교통공단 산하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 현장시설 설명회에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김충섭 김천시장이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교통공단 산하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 현장시설 설명회에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김천은 희망이 넘치는 도시이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로 인구감소 대책이 절실하다. 지난 2년 동안 김천시 인구의 자연적 증감은 출생보다 사망자가 1천357명이 많았지만, 사회적 증감 변화의 경우 오히려 전출보다 전입자가 498명 더 많았다.

김천은 3년 전만 해도 미분양 아파트로 인해 ‘주택공급과잉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지금은 아파트 공실이 없다.

이는 경제활동 인구가 김천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이다.

이 같은 희망적인 여건을 발판으로 김천시는 △4단계 산업단지 조성 △남부 및 중부내륙철도 건설 △전기차·튜닝카·드론산업 육성 등 미래발전을 이끌어갈 대형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 김천시가 김천시청에서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희망대로 건설 사업 현장.
▲ 김천시가 김천시청에서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희망대로 건설 사업 현장.
◆미래 신성장 동력, 십자축 광역철도망 구축

2021년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김천∼거제, 김천∼문경, 김천∼전주를 연결하는 철도 신설과 대구권 광역철도 김천 연장 등 4대 사업이 모두 반영됐다.

김천시는 이러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성장동력으로 십분 활용해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지역발전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있다.

1966년 기공식까지 치른 김천∼삼천포의 김삼선(金三線) 철도가 김천~진주∼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로 이름표를 바꿔 달고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정부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후 2022년 1월, 김천역사 환승을 위한 증·개축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됐다. 시는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중에 있다.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는 총연장 177.9㎞에 4조8천억 원을 투입해 2027년 개통한다.

또 2022년 11월28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중부내륙철도(김천∼문경) 건설사업은 총연장 71㎞에 1조2천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남부내륙철도를 연계해 수도권(서울 수서)과 남해권(경남 거제)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국가 대동맥이 구축된다.



2개 노선의 철도가 완공되면 김천에서 서울까지 1시간30분, 거제까지 1시간10분에 도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천은 수도권과 중부내륙 및 남해권을 연결하는 철도교통의 중심허브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김천에서 전북 전주를 잇는 동서횡단철도 건립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올 상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김천시는 도시 간 대중교통 역할 수행은 물론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구미까지 계획된 대구권 광역철도를 김천까지 연장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천∼구미 연장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경제성과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1일 61회,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 튜닝카 성능안전시험센터 조감도.
▲ 튜닝카 성능안전시험센터 조감도.
◆전기차·튜닝카·드론으로 먹거리 완성

시는 약 124만㎡(38만평)에서 추진되는 김천1일반산업단지 4단계 조성사업을 위해 2월 중 경북도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한 후 54개 관련기관 협의 및 지방산업단지 심의회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12월 승인·고시를 받은 후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해 2027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3조3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천8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천시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미래첨단 자동차 부문의 전기차와 튜닝카, 드론을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자동차 튜닝산업을 지역전략 산업으로 키우고자 관련 인프라를 적극 유치했다. 먼저 ‘첨단자동차 검사연구센터’를 유치해 2020년 8월 개소했고, 인증기관인 ‘튜닝카성능안전시험센터’를 유치해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시는 40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3년 센터를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관련 기업이 주로 입주하는 33만㎡(10만평) 규모의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466억 원을 투입한다.

제조시설과 튜닝부품을 판매, 수리, 장착, AS가 가능한 서비스 업종이 함께 입주하도록 2025년까지 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튜닝자동차 주행시험로’를 2025년까지 구축해 기업과 연구기관에 테스트베드로 제공할 계획이며, 자동차 튜닝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모빌리티 튜닝산업 지원센터’는 올해 건립한다.

▲ 김충섭김천시장이 4차 산업 시대를 이끌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 김충섭김천시장이 4차 산업 시대를 이끌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드론실기시험장’은 342억 원을 투입해 올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드론실증도시’ 공모에 선정돼 드론을 통한 생활물류배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페인팅 드론기술’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향후 정부는 미래자동차와 드론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상 되는 만큼 김천시는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특히 고급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사명대사공원에 있는 평화의 탑 야경
▲ 사명대사공원에 있는 평화의 탑 야경


◆힐링·휴양·체험 관광은 김천으로

김천 만의 숨은 매력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시는 ‘사명대사 모험의 나라’, ‘추풍령 관광자원화’, ‘전통한옥촌 추가조성’ 등 특화된 시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지사에서 출가한 사명대사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사명대사 모험의 나라’는 물소리길, 사계절 썰매장 등 체험공간으로 조성된다.

대한민국 1호 고속도로 휴게소인 추풍령의 역사적인 의미와 상징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추풍령 관광자원화’ 사업도 추진한다. 이곳에 짚코스트, 전망대, 벽천, 에코어드벤처 등을 조성해 역사문화 테마파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명대사공원에 있는 ‘전통한옥 숙박동’이 큰 인기를 끌면서,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하지 못할 정도다.

이에 따라서 시는 12객실, 53명 규모의 전통한옥촌을 추가로 조성한다.

이밖에도 시는 야간 경관을 역동적으로 표출해서 사명대사공원을 더 아름답게 빛내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사명대사공원의 심벌인 평화의 탑에 생동감 있는 관광지 분위기를 입히고자 평화의 탑인 ‘미디어 파사드’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사명대사공원은 낮에는 전통과 역사가 깃든 역사·문화 공원으로, 밤에는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테마길, 시크릿 룸 조성으로 재미와 스토리가 있는 야간경관을 연출한다.



▲ 김충섭 김천시장
▲ 김충섭 김천시장
◆김천의 미래 100년 준비…김충섭 김천시장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조성사업은 완공되기도 전에 100% 분양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첨단기술을 보유한 우량 기업이 많이 입주하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에 있는 4단계 사업을 통해서 김천의 경제·산업의 기틀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찾아오는 살기좋은 도시를 지향하면서 미래첨단산업을 육성하고 물류교통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첨단자동차, 튜닝카, 드론산업이라는 미래 먹거리 3대 산업으로 김천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와 김천∼문경∼서울(수서) 중부내륙철도 건설, 신규 4단계 산업단지 조성, 감호지구 도시재생, 문화관광·스포츠 특화도시, 계층별 맞춤형 복지도시 등 지역발전을 앞당길 대형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충섭 시장은 “김천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지역발전의 호기를 맞아 산업단지에는 유망기업들이 속속 입주해 지역의 경제력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지금까지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는 한편, 김천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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