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업계 숨통…부분 출하 재개에 업무개시명령까지

발행일 2022-12-08 14:36:5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철강업계 “화물연대 조합원 조속히 복귀해야…빠른 정상화 기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철강 제품을 싣고 나오는 화물차 기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화물연대에 대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추가 발동에 따라 포항 철강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

정부는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철강·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명분 없는 집단 운송 거부 장기화로 우리 산업과 경제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철강과 석유화학 제품의 출하 차질은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핵심 산업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운송사 및 화물차주는 명령서를 송달 받은 다음 날까지 집단운송 거부를 철회하고 운송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복귀 의무를 불이행할 경우, 운행정지·자격정지 등 행정처분 및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는다.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포항지역 철강 제품 출하 차질 피해 규모는 2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철강업계는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의 운송 참여로 부분 출하가 시작된 데다 이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까지 추가되자 빠른 출하 정상화를 기대하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경우 총파업에 참여했던 비조합원들이 일부 복귀하면서 지난 6일 늦은 오후부터 제품 출하가 일부 재개됐다.

이달 기준 포항제철소 육로 출하 지연량은 하루 1만t 수준인데, 이중 50% 가량에 대해서는 출하가 재개됐다는 것이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파업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출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또한 지난 7일부터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출하량은 파업 이전 하루 평균 출하량 8천t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업무개시명령으로 그간 막혀 있던 화물 반·출입이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 출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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