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과 강승수, 김근한 구미시의원, 김영찬 구미시 농협쌀조합 공동사업법인 대표 등이 구미상공회의소에 모여 쌀 소비촉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지난 5일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과 강승수, 김근한 구미시의원, 김영찬 구미시 농협쌀조합 공동사업법인 대표 등이 구미상공회의소에 모여 쌀 소비촉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쌀 소비 감소와 재고 증가로 쌀값이 폭락하자 구미지역 노·사·민·정이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 눈길을 끌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56.9㎏으로 1984년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 하루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국민이 하루에 밥 한 공기 정도만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 소비가 줄자 쌀 재고는 크게 증가했다.

구미시가 지난해 수매한 79만3천여 포 중 61만8천여 포만 판매됐으며 17만5천 포(1포 40㎏)가 남았다.

올해 수확기에도 82만 포를 수매할 예정이어서 수확기 때까지 재고처리가 안될 경우 수매한 쌀을 보관할 창고를 구하기가 힘들게 됐다.

수매한 쌀을 보관·도정해 판매하는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도 수확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자 농협중앙회 전병택 구미시지부장과 김영찬 구미시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지난 4일 김장호 구미시장을 만나 쌀 소비 촉진을 위해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구미시와 농협이 각각 8억 원과 8억4천여만 원을 지원해 5만4천여 원(20㎏)으로 거래되는 쌀값을 4만 원으로 낮춰 대형 외식업체나 대기업체, 식자재업체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정치권과 기업들도 쌀 소비 촉진에 동참키로 했다.

김영식 의원(국민의힘 구미을)실 관계자와 강승수·김근한 구미시의원은 지난 5일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기업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노동계 직능 대표인 김근한 의원은 대기업인 A업체를 방문해 월 8.3t인 급식용 쌀을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고, A업체는 지원을 약속했다.

김근한 의원은 “기업이나 단체에 급식과 식자재를 납품하는 국내 대형 푸드 업체와 지역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노·사·민·정이 협력한다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미시는 앞으로도 정치권 및 노동계 등과 협력해 산업과 농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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