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열린 구미을 시의원 당선자 2차 회의에서 강승수 의원을 단수 추천키로 확정하는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안주찬 의원은 30일 자신의 입장문을 통해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불출마 의사나 지지 선언을 한 적이 없다”며 “동료 의원들의 의견만 수렴하고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강승수 의원을 단수후보로 처음 결정한 제1차 회의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고도 투표결과를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결과에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안 의원은 “지역구 위원장의 뜻과 관계없이 을지역구 당선인들의 출마 권유와 지지선언을 많이 받고 있다”며 “1일 내일 본회의장에서 25명의 시의원 당선인들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주장처럼 많은 구미을 시의원들이 출마를 권유할 정도면 구미을 시의원 당선인 제1차 회의때 표결에 참여하던가, 아니면 제2차 회의 당시 이의를 제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A 시의원은 “회의가 자신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자 자리를 박차고 나간 당사자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며 “무슨 욕심에 당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의장 선거가 혼란에 빠지면서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을)이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시의원 당선인 간 합의된 사항을 어길 경우 출당조치 등 강력한 징계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의장 선거후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