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풋살 전도사, 20여 년 풋살팀 운영하며 선수 육성||본보와 15년 넘게 전국 풋살대

▲ 풋살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풋살 국가대표팀.
▲ 풋살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풋살 국가대표팀.
구미 출신 이상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풋살 국가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대한민국 풋살 국가대표팀은 지난 5월17일~6월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동아시아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아시안컵 본선은 각 지역별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9월27일~10월2일 쿠웨이트에서 열린다.

본선 조편성은 일본과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를 이뤘다.

대한민국 축구가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쓰고 있지만, 비교적 늦게 국내에 들어 온 풋살의 경우 아직 한 차례도 풋살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다.

▲ 이상진 대한민국 풋살대표 감독.
▲ 이상진 대한민국 풋살대표 감독.
아시안컵 본선 진출도 최근 들어서야 가능해졌다.

특히 이상진 감독(구미 이상진FC 단장)이 지휘봉을 잡은 후 최근 3년 연속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 감독은 “한국 대표팀은 본선 진출팀 중 사실상 하위권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 같은 예상을 깨고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를 통과해 4강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20여 년 전부터 구미지역에서 풋살전도사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유치원생부터 성인, 여성에 이르기까지 풋살팀을 꾸려 전국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풋살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브라질 풋살 선수까지 채용하고 있는 그는 구미 풋살 인프라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대구일보와 함께 15년 넘게 전국 풋살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이상진FC팀을 이끌고 국내 풋살 프로리그인 FK리그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며 체계적인 선수관리 등을 인정받아 국가대표 풋살팀 감독을 맡았다.

이 감독은 “체계적인 선수관리와 지도로 국내 프로리그 우승은 물론, 아시안컵 본선진출을 이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본선 진출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이 감독은 “프로리그 선수들이라고는 하지만 국내 풋살 선수들은 직장을 다니며 운동을 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 있다”며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을 계속했으면 하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각 FK리그에 참여하는 풋살 선수들이 실업팀 선수들처럼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풋살 월드컵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풋살 지도자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구미시가 풋살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