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본 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사진=일본 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MHN스포츠 이솔 기자) 춘절을 앞두고 중국의 '월드컵 직행' 희망이 풍등처럼 날아갔다.

지난 27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2-0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4-2-3-1 포메이션을 택한 중국은 중국에 머물렀던 장광타이를 제외한 귀화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서 모두 제외됐으며, 해외파로는 유일하게 우레이가 이름을 올렸다.

4-3-3 포메이션을 택한 일본은 최전방에 오사코 유야를 배치했으며, 양 측면 윙어 미나미노 타쿠미와 이토 준야를 활용해 중국 수비진을 흔들려는 의도를 보였다.

일본의 전술적 선택은 그대로 적중했다. 전반 11분 우측 측면에서 전개된 공격 상황에서 이토 준야가 중국 수비진 뒤편으로 침투에 성공했다.

뒤늦게 이를 수비하려던 중국의 왕선차오는 태클 도중 공이 손에 맞았고,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오사코 유야가 이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일본은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사진=일본 축구연맹 공식 SNS, 미나미노 타쿠미
사진=일본 축구연맹 공식 SNS, 미나미노 타쿠미

중국은 만회골을 위해 공세에 박차를 가했으나 '귀화선수' 없는 공격진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일본이 수 차례 중국의 골문을 위협하며 추가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중국의 귀화 선수 알랑 카르발류가 투입된 후반전에도 상황은 다를 것 없었다.

후반 16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일본의 나카무라 유타는 중국 수비진의 느슨한 압박 속에서 완벽한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이토 준야가 '대회 최고의 골'에 뽑힐 만한 환상적인 헤딩 슈팅으로 중국의 골망을 다시 한 번 갈랐다.

결국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이렇다 할 명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한 중국은 완벽하게 침몰하며 조 5위(승점 5)에 머물렀다. 반면 양 측면 윙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일본은 선수단에서도, 전술에서도 완벽하게 승리하며 조 2위(승점 15)를 유지했다.

사진=중국축구연맹 공식 웨이보, 리샤오펑 감독
사진=중국축구연맹 공식 웨이보, 리샤오펑 감독

중국의 월드컵 직행 확률은 사라졌다. 유일하게 남은 기회는 '플레이오프'로 3위 호주(승점 14)가 전패를, 중국(승점 5)이 전승을 거둬야 가능하다. 골득실에서도 15골이 차이나는 관계로 이를 역전할 다득점 승리는 필수적이다.

한편, 중국 대표팀은 오는 2월 1일 베트남전을 시작으로 3월 24일 '조 1위' 사우디, 3월 29일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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