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태 선수 본인 제공
한선태 선수 본인 제공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한선태라는 선수가 잘 있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LG트윈스 투수 한선태가 팬들에게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한선태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로 LG의 지명을 받은 한선태 스토리는 당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그는 부천공고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2017년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하기 전까지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없는 '비선출' 선수다.

다만, 한선태가 독립리그에 뛰던 당시까지만 해도 KBO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를 불허했다. 한선태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달라”는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 자문까지 거쳤고, KBO는 ‘많은 선수에게 프로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규약 수정을 이끌었다. 그리고 트라이아웃을 거쳐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런 한선태는 이제 프로 데뷔 4년 차를 맞았다. 그는 "프로 입단 전까지 야구를 했던 시간보다 입단 후 시간이 더 길어졌다. 더 많은 비선출 선수들에게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한선태는 8월 중으로 1군 등판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갑작스러운 담 증세로 1군 콜업이 무산된 바 있다. 그는 "안 아픈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부상이 없어야 내가 가진 모든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선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하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중심으로 된 다양한 구종을 연마 중이다.  그가 던질 수 있는 직구, 커브, 포크볼 외적으로 또 다른 구종을 습득하여 올 시즌 마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유로는 지금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압박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기회가 맞닿아 다시 1군 무대에 올라간다면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한선태는 올 시즌 프로에 입단한 또 다른 '비선출' 선수 김서진과의 맞대결도 고대하고 있다. 그는 "김서진 선수와 같이 1군에서 맞대결을 하는 상상을 자주 하곤 한다. 또 다른 비선출 선수들에게 우린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라며 이어 "그때는 꼭 내가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 시즌에도 한선태의 공 하나하나가 KBO리그의 역사가 된다. 비록 '1군 콜업'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불가능이라는 단어 앞에서 굴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발걸음으로 다시 마운드에 올라서서 또 다른 한편의 드라마를 써내려 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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