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TK 통합 찬스론'에 이철우 지사…"찬스는 실천으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09 20:57: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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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대구시장 부재 상황을 언급하며 "대구시장 없는 이럴 때가 찬스"라고 말한 데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단순한 통합 논의가 아니라 국가적 결단과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김진태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진=김진태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지사는 12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의 발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도, 대구경북 통합 논의가 말의 수준에서 머물러서는 안되며 실질적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통령·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경주 APEC과 대구경북신공항 지원을 요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있어 제가 먼저 의견을 냈고, 광역단체 통합은 특별법보다 일반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이철우 지사 페이스북) SNS 화면 일부 캡처
(자료=이철우 지사 페이스북) SNS 화면 일부 캡처

이어 "1963년 부산, 1981년 대구, 1986년 광주 등 도와 직할시로 분리한 결정은 행정편의주의적 판단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지역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지사는 세계 도시권 경쟁 시대에 대응하려면 ▶광역연합 방식이 아닌 ▶전국을 500만 단위로 통합하는 행정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프랑스의 레지옹 통합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가 낙후지역을 위한 균형발전 전략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통합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균형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대구에 흡수된다는 우려가 커 반대 여론이 높다"며 "이는 대구경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지역 통합에서도 반드시 맞닥뜨릴 공통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여당의 예산 편성 문제를 지적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산이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경북 북부권이 오래 요구해 온 동서5축 고속도로, 고속철도, 남북9축 고속도로 등 핵심 SOC 사업도 답이 없다"고 했다.

이철우 지사는 "말로 찬스를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실제 찬스는 실천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대기업 이전 등 낙후지역을 위한 실질적 조치가 뒷받침되어야 통합이 모두의 성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대구경북은 500만 인구와 200조 원 생산 규모를 갖춘 도시권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포항·구미·대구·안동이 동서남북 축을 이루는 신성장 광역경제권을 만들어 국가균형발전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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