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뱀장어 인공 종자 사업, 전면 재검토 필요"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29 14:47:3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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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시가 추진 중인 '뱀장어 인공 종자 대량생산 기반기술 고도화' 사업이 절차적 하자와 전문성 검증 부족이 도마에 올랐다.

전원석 시의원 (사하구2 더불어민주당)
전원석 시의원 (사하구2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전원석 의원(사하구2, 더불어민주당)은 제332회 정례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소관 해양농수산국 예비예산안심사에서 뱀장어 인공 종자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의원은 "시 재정 부담이 수반되는 업무협약은 사전 의회 동의가 필수인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뒤늦게 예산을 편성했다"고 꼬집었다.

부산시는 뱀장어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등재에 관한 선제적 조치로 3년간 28억 7100만 원을 들여 뱀장어 인공 종자 대량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제출된 연구개발 실적의 특허 출원인은 모두 국립수산과학원으로 돼 있다"며 "실제 발명자 중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연구원은 단 한 명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업의 특허를 확인해보니, 이미 소멸된 상태"라며 "화장품벤처업체로 등록이 돼 있어, 관련 전문지식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 참여를 허용한 것은 명백한 행정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조차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아직 기술 고도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민간기업과 3년간 30억으로 대량생산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은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산시 산하 수산자원연구소에서 2013년부터 뱀장어 연구를 시작해 2016년 부화자어 1만 마리 생산에 성공한 경험이 있음에도, 이번 사업에서는 부산시 산하 연구소의 역할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이미 연구 축적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기관을 제외하고, 검증되지 않은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설계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부산시 산하 수산자원연구소가 주도하거나,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원석 의원은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를 위해 신산업 발굴과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공감하지만, 자격과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 막대한 예산을 맡기는 것은 예산 낭비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협약부터 절차적 하자가 명백하고, 연구 타당성도 부족한 만큼, 사업 계획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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