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영농형 태양광, 벼농사 21%↓, 총매출 8.4배"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2 14:42:2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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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영농형 태양광 실증 논 벼이양작업 모습. ⓒ 영암군
영암군 영농형 태양광 실증 논 벼이양작업 모습. ⓒ 영암군

(영암=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영암군은 '영농형 태양광 실증재배' 1년 차 결과, 태양광 설비로 벼 수확량은 21% 감소했으나, 전기 판매 매출을 더한 총매출은 벼만 재배했을 때보다 8.4배 높게 추정됐다고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서 작물 재배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영암군은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을 받아 농업기술센터 직영 논 1,000㎡ 면적에 45kW 규모 설비를 설치했다. 올해 6월 11일 이앙 후 최근 수확까지 벼 재배와 발전을 병행했다.

12일 영암군에 따르면, 실증재배 결과 벼 수확량은 525kg으로, 벼농사만 지은 대조 논(668kg)보다 143kg(21%) 적었다. 이 수확량을 올해 농협 벼 수매가로 환산하면 대조 논은 117만원, 실증 논은 92만원으로 25만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반면, 실증 논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간 4만 8,499kWH의 전기가 생산됐다. 영암군은 여기에 올해 상반기 계통한계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평균가(185원/kWH)를 적용할 경우, 예상 발전 매출액이 897만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결과적으로 실증 논의 연간 총매출 추정액은 벼 92만원과 전기 897만원을 더한 989만원이다. 이는 대조 논의 벼농사 매출 117만원의 8.4배 수준이다.

다만 영암군은 이번 실증 결과가 태양광발전 설비·설치 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고 밝혔다. 현재 정책과 시세를 기준으로 설비·설치 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설치 후 약 7년이 지나야 농가 소득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암군은 초기 투자비용 지원,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군은 향후 2년간 실증재배를 이어가며 벼 수확량 안정성 등을 추가 검증할 예정이다.

이정 영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첫 실증재배로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얻었다"며 "이어지는 실증재배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합리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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