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도 '행복한 린가드' 주목..."어려운 한국에 잘 녹아줬다! 김기동 감독이 완장 줄만해"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2-27 00:05: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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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제시 린가드(FC서울)가 한국 팬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외신에서도 꾸준히 팔로우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점 보도를 통해 현재 K리그1 FC서울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출신 제시 린가드를 재차 주목했다.



해당 매체는 "린가드는 FC서울에서 뛰며 한국에서 최고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며 "많은 영국 축구 선수들은 해외로 이주해도 자신만의 문화를 고수하고, 지역 문화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어떤 구기 종목을 막론하고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일방적으로 통역사를 대동한다. 월급이 밀리는 일도 없고, 구단에서 대부분 의식주 이상의 편의를 모두 지원해준다. 예를 들어 채식만 하는 선수, 혹은 할랄푸드를 원하는 선수는 식단을 신경써서 조절해준다. 또 어린 자녀가 있을 경우 학원, 혹은 유치원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굳이 한국 문화에 적응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




제시 린가드
제시 린가드










그러나 서울에 와서 보여준 린가드의 삶은 그렇지 않았다. 생소한 언어를 배우려고 동료들의 말을 열심히 따라하고, 간단한 대화는 한국어로 묻고 답한다. 심지어 딸 호프를 안고 '배고파'를 한국어로 가르치는 모습이 유튜브 쇼츠에 퍼지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 성인 프로무대에 데뷔한 린가드는 이후 임대 신분으로 레스터 시티 FC, 버밍엄 시티 FC,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더비 카운티 FC 등을 거치고 2022년 노팅엄 포레스트 FC로 옮겨가 활약했다.



린가드의 서울행이 결정된 것은 지난 2월이다. 여기에 총 계약기간은 2+1년, 장기계약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린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린가드




팬들은 린가드가 한국 리그로 온다는 소식을 반신반의했다. 폼이 떨어져 방출됐다고는 하지만 선수로서 아직 충분히 기량을 살릴 수 있는 나이다.



실제로 그가 자유선수(FA)로 풀려난 뒤 유럽 및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컨택이 들어왔다. 그러나 린가드는 최종 행선지로 FC서울을 택했다. 유일하게 영국 맨체스터에 서류까지 챙겨와서 자신이 훈련하는 모습을 봐줬다는 이유에서다. 돈이나 그 어떤 조건보다도 '진심'을 택했던 것이다.



린가드의 영국 프로무대는 쉽지 않은 굴곡을 그렸다. FA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것을 필두로 20-21시즌에는 웨스트햄을 반등시킨 후 큰 호조를 달렸다. 그러나 차츰 폼이 부진해졌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 하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여기에 조부모의 건강 악화가 겹쳤다. 린가드는 사적인 즐거움을 대부분 포기하고 축구에만 매달렸지만 끝내 영국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더선'은 "린가드는 지난해 2월에 2년 계약으로 FC서울에 이적하며 주당 1만7,500파운드(한화 약 3160만원)라는 엄청난 급여 삭감을 감수했다. 노팅엄에서 그는 주당 무려 18만 파운드(한화 약 3억 2600만원)를 벌었던 사람이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린가드는 비단 축구실력만으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게 아니다. 이 미드필더는 아시아 문화에 완전히 매료됐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과 영국 경기장 안팎의 문화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날씨만 해도 그렇다. 그러나 린가드는 이에 잘 적응했으며 지역문화에 매료된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에 건너온 린가드는 축구 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는 외에도 한국 음식을 즐기거나 특유의 유쾌함으로 세리머니를 전파하고, 동료들과 함께 이따금 춤을 추는 모습으로 스타성을 발휘했다. 유쾌할 땐 유쾌하고, 진지하게 몰입해야 할 땐 팀원들을 라커룸에 모아 리더답게 격려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글 제목의 싱글곡 '감사함(합)니다(Kamsahamnida)'를 공개하며 외신에도 널리 알려진 바 있다.



'더선'은 "사실 해외 선수와 일방적인 상호작용은 '김치 좋아하세요?' '손흥민은 얼마나 잘하나요' 정도의 질문과 젓가락질 실력에 대한 코멘트를 거의 넘어서지 못했다"면서 "이런 일은 일전에 K리그에서 일어난 적이 없던 일이다. 많은 외인 선수들이 거품 속에 부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문화와 경험을 받아들이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아시아 축구 전문가인 존 듀어든은 K리그를 가리켜 "영어를 구사하는 코치가 많지 않고 역사적이나 전술적으로 상당히 보수적인 경향이 있는 리그"라며 "역습을 선호하고 성실하고 말을 잘 듣는 선수를 선호한다. 리그는 좋은 수준이고 신체적으로 빠르다. 하지만 골을 넣으려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린가드는 적응을 잘했는데 그의 성과가 향상됐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공식 주장이 된 것은 그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변덕스럽게 완장을 주는 유형의 감독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린가드는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안양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서울은 오는 3월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김천 상무와의 대결에 나선다.



사진= 린가드 SNS, MHN스포츠 DB, 연합뉴스, tvN '유퀴즈',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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