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10년간 이뤄온 성과를 발표하는 토스 이승건 대표의 모습. [사진=양하영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2/7199_13241_173.jpg)
“100년 뒤 인류도 플라스틱 카드와 지갑을 들고 다니면서 결제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결제하고 더 편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 싶습니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앱 출시 10주년을 맞아 26일 개최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그간 토스의 10년 성과를 넘어 향후 100년 비전으로 ‘일상‧오프라인‧글로벌’을 제시했다.
먼저 토스는 금융 슈퍼앱을을 넘어 일상 속 슈퍼앱으로 확장하는 걸 목표로 뒀다. 이를 위해 지난 10년간 토스가 쌓아온 혁신 시스템 관련 노하우를 외부에 모두 공개해 파트너사‧스타트업들과 서비스를 연결하고 향후 5년간 스타트업에 1조원을 지원해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3주 만에 예금 7조원을 예치한 바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터넷 은행 경쟁사들은 7개월이 걸렸던 점을 고려할 때 토스 플랫폼 위에서 토스의 시스템과 툴을 활용하면 이렇게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이 증명된 것 같다”며 “(플랫폼 공유를 통해) 더 좋은 서비스들이 고객에게 더 빠르게 전달되고 그걸 통해 토스가 슈퍼앱 활동을 지원하도록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을 마친 후 질의응답을 갖는 이 대표의 모습. [사진=양하영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2/7199_13242_1837.jpg)
두 번째로 토스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다가가는 토스가 되겠다며 그중 가장 집중하고 있는 혁신 영역으로 결제를 들었다. 지갑이 필요 없는 미래를 토스가 앞당기기 위해서다.
특히 이 대표는 내달 페이스페이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보안 우려와 관련해 토스 안심보상제 대상을 페이스페이까지로 확장할 계획을 처음 밝혔다.
이 대표는 “기존에 토스 안심보상제를 오프라인 결제까지 확대하겠다”며 “안심보상제를 통해 소비자들은 설사 어려움이나 사고가 있다 하더라도 바로바로 비용이 지급될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조금 더 안심하고 쓰실 수 있다”고 언급했다.
‘토스 안심보상제’는 토스 앱에서 일어나는 송금, 결제, 대출 등 금융 거래에 있어 소비자들이 사기 등 문제를 겪으면 소비자에게 구상권을 나중에 청구하더라도 선지급을 통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상해 주는 제도다.
아울러 토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화이트해커팀을 통해 매일 토스 시스템을 해킹‧업데이트‧방어해왔다고 설명했다. 정보보호 투자액은 지난 2018년 대비 지난해 1200% 증가하고 정보보호시스템 운영 능력 라이센스 개수는 분기별로 유지하는 등 토스는 그간 보안‧정보보호에 대해 투자를 늘렸다.
이 대표는 “단지 페이스페이뿐만 아니라 보안이나 정보보호 투자에 대해 토스만큼 진심인 데가 없다고 자부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우리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느냐일 텐데 안심하고 페이스페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비전으로 언급된 건 토스의 혁신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산시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 핀테크 플랫폼 서비스들과 비교해 봐도 토스 앱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송금‧잔액조회 및 신용점수를 관리하는 서비스 등 여타 서비스들을 한 곳에 모은 금융 슈퍼앱으로서 높은 앱 충성도를 가진 면을 기반해 세계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5년 내 앱 이용자 절반이 외국인이 되게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스의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이나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들과 비교를 해봐도 매월 사용하는 유저 대비 매일 방문하는 비율이나 매일매일 앱을 여는 횟수 등 모든 면에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충성도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이런 수치를 보고 나니 토스가 전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스가 10년간 이뤄온 혁신서비스 성과를 볼 수 있는 전시회 '10의 여정' 모습. [사진=양하영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2/7199_13245_5456.jpg)
한편 토스는 기자간담회가 열린 ‘스퀘어 오브 토스(Square of Toss)’에서 별도로 마련한 10주년 기념 공간을 통해 토스가 10년간 만들어온 혁신 서비스를 확인하는 전시회 ‘10의 여정’을 선보였다. 전시회에는 자신의 금융 성향을 테스트하고 맞춤형 금융 정보를 확인하는 ‘금융 플래닝 라운지’, 10주년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숍’ 등이 있다. 해당 전시는 내달 2일부터 5일간 운영된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