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LPG 차량에 대한 세금 혜택을 2026년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내년부터 폐지할 예정이었던 LPG 차량 세제 혜택을 연장함으로써,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와 서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네덜란드 상원과 하원은 최근 2025년 세금 계획 의결 과정에서 LPG-G3/R115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에 대한 세금 할인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LPG 차량 운전자들은 평균 45리터 탱크 기준으로 한 번 충전 시 2.22 유로의 비용 절감 효과를 계속 얻게 됐다.
네덜란드 정부의 이번 결정은 친환경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최근의 경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높아진 에너지 가격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LPG 시스템 제조업체인 프린스(Prins)는 성명을 통해 "정부와 여야 의원들이 우리의 의견을 경청해 준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LPG 산업과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