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둘러싼 논란 계속...노조 "카톡방 따돌림, 최저시급도 못 받아"→유족 소송 제기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1-30 13:47:4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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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따돌림과 더불어 최저시급도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8일 강명일 MBC 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유튜브를 통해 "고인이 2022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후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괴롭힘을 주도한 일부 기상캐스터는 고인과 고인의 동기 1명을 제외한 단톡방을 만들어 운영했다"며 "기상캐스터가 6명인데, 단톡방엔 4명만 있었다. 사실상 두 명을 왕따시키는 단톡방"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인은 생전 최저시급도 받지 못하고 근무했다고도 밝혔다. 강 위원장은 "1년 동안 급여명세서에 찍힌 돈이 1,600만원이다. 한달에 130만원 정도 받은 것"이라며 "한달 최저임금이 180만~200만원으로 알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급여"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매체가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고, 이에 대한 피해를 호소한 고인의 이야기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3월부터 먼저 입사한 한 동료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내고 고인에게 뒤집어 씌우는가 하면, 다른 선입사 동료는 고인이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했다는 것.



또한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MBC는 조사를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BC는 이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유서에 대해서는 "최근 확인됐다는 고인 유서를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며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했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유족은 고인과 일했던 직원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족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 사망 직전까지, 오요안나가 해당 동료 등의 폭언과 부당한 지시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또한 MBC에 대해 "사실관계 요청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 조사하고 진정 어린 사과 방송을 하길 바란다"고 유감을 표했다.



한편 1996년생인 고 오요안나는 지난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 13기 공채 오디션에서 에르모소 뷰티상을 수상하며 아이돌을 준비했던 바 있고, 2019년에는 제89회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로 합격해 '930 MBC 뉴스' '12 MBC 뉴스'에서 날씨를 전하며 대중과 소통했다. 특히 지난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MBC를 대표하는 기상캐스터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남겼다. 당시 고인의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고 오요안나 SNS,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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