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의 솔로 이야기... "완벽보다 진솔함을 담고 싶었다"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4-11-25 11:32:5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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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송도빈 인턴기자 / 정에스더 기자) 로제가 뉴욕타임스(NY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NYT는 솔로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블랙핑크의 로제와 함꼐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로제는 "이 앨범을 내기를 평생 기다려온 것만 같다"며 첫 솔로 정규앨범 발매의 소감을 밝혔다.



로제는 인터뷰에서 “나는 많은 여성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자랐다. 그들의 음악에 공감할 수 있었고, 그들은 제가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앨범을 내는 꿈을 꾸긴 했지만, 실현 가능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작년에 이 모든 과정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내 자신을 많이 의심했다”고 털어놨다.



뉴질랜드에서 한국인 이민자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로제는 8살 때 호주로 이주했고, 15살이던 2012년 아버지의 권유로 YG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 후 한국으로 건너와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 로제는 “내가 겪어야 할 외로움을 이해하지 못했다. 트라우마가 될 정도로 충격적이었지만, 나는 살아남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타지에서 홀로 연습에 매진하며 하루하루를 견뎌냈던 그는 “오전 9시 30분에 일어나서 공동 댄스 연습실에 가야 했다. 보컬, 댄스, 언어 레슨을 받았고 오전 2시에 연습이 끝났다”라며 “나는 연습실을 홀로 쓰고 싶어서 혼자 남아 연습을 더 했다. 매일을 그렇게 반복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 내가 너무 멀리 떠나왔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호주로 돌아가 실패한 과정을 모두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로제는 블랙핑크로 데뷔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처음 몇 년 동안은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몇 년 뒤 어느 정도 적응하고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K팝 산업의 팬 문화에 대해 그는 “우리는 항상 완벽한 방식으로 자신을 보여주도록 훈련받았고, 온라인에서 팬들과 소통할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소녀로 보이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자라면서 들었던 앨범,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구와 필요성이 컸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아티스트들이 취약한 면을 드러내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감정과 느낌,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훈련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솔로 정규 1집 작업 과정에 대해 로제는 “숨을 쉬는 것과도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는 “내 이런 면을 보여줘도 될까? 이런 얘기를 해도 될까? 하는 두려움이 있기도 했다”면서 “그래서 이 앨범이 저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로제는 온라인에서 여성 아티스트가 겪는 괴롭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런 것 같다. 나는 꽤 강인한 성격이라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싶지는 않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기분이 정말, 정말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곡을 통해 감정을 해소하고 자신을 보호했다고 밝혔다. “작곡은 정말 필요로 했던 순간에 축복처럼 다가왔다. 정말 큰 문제를 안고 들어가서 노래에 담아두면 제 마음속에서는 떠나곤 했다”라며 “어떤 날은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도움이 안 됐어! 이 노래는 앨범에는 들어가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제는 오는 12월 6일 솔로 정규 1집 ‘로지’(rosie)를 발매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18일 선공개곡 ‘아파트’를 통해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을 공개하며 전 세계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사진=로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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