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데뷔’ 계속되는 인천 사랑, 빛바랜 득점왕 무고사…“여전히 득점왕과 잔류 바꾸고파, 거취? 나는 남고 싶어” [MK인터뷰]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11-25 08:42: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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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위해 골키퍼 장갑까지 착용한 무고사. 빛바랜 득점왕의 타이틀을 팀의 1부 리그 잔류와 여전히 맞바꾸고 싶어했다.

인천은 24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최종 라운드 대구FC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직전 3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게 패하며 최하위를 확정한 인천은 구단 첫 강등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이에 이번 경기 K리그1 최종전에서 승리로 장식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다.



공격적으로 나선 인천은 이날 제르소의 멀티골이 터지며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다 후반 막판 이범수 골키퍼가 상대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팔 쪽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앞서 인천은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고, 필드 플레이어가 골문을 지켜야 했던 상황, 이때 무고사가 서브 골키퍼 민성준의 유니폼을 입고 장갑을 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에게 한 점을 내줬으나,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와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종료 직전 지언학의 쐐기골이 터지며 대구를 찾은 원정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무고사는 “승리해서 기쁘다. 대구까지 먼 길을 찾아준 우리 팬들께서 항상 그랬듯 힘찬 응원 보내주셨다. 원정석을 가득 채워주셨는데 승리를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다시 한번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날 교체 투입한 무고사, 최전방에서 활약하다 최후방을 지키는 임무까지 맡았다. 최영근 감독은 이범수의 부상 소식을 들은 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무고사가 골문을 지켜주길 바랐다. 최영근 감독은 “가장 대담한 선수”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골키퍼까지 데뷔한 무고사는 “골키퍼로 뛴 경험은 정말 특별하다”라며 “이범수 선수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안타깝고 걱정된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빠르게 복귀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인천의 해결사로 활약한 무고사다. 다만, 인천이 강등을 확정됨에 따라 내년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무고사는 인천 생각뿐이다. 무고사는 자신의 거취에 결정된 것은 없다. 비셀 고베에서 다시 돌아왔을 때 인천에서 커리어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크다. 팀에 남고 싶은 마음이나, 전달수 대표이사도 떠났고, 새로운 대표이사가 와야 한다. 팀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차후 팀과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아직 계약 기간도 남아 있기에 팀 상황이 지금보다 수습대는 되로 제 미래에 대해 논의해 봐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 무고사는 15골을 터뜨리며 첫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는 빛바랜 기록이 되어갔다. 인천이 강등됐기 때문. 이전에도 무고사는 득점왕과 1부 리그 잔류에 대해 득점왕 반납하고 인천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

무고사의 마음은 여전히 같았다. 무고사는 “득점왕과 팀의 잔류를 바꿀 수 있다면 그러고 싶다. 하지만 이제 강등이라는 것이 현실로 다가왔다.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인천은 나에게 가족이자 집이다. 지난 7년 동안 꾸준히 응원을 보내줬다. 내년에서도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라고 전했다.

[대구=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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