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64) 전 국회의원이 제9대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4일 경남 진주 본사 대강당에서 신임 사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오는 2027년 11월까지이다.
강 사장은 “소통하고, 찾아가는 CEO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취임 첫날부터 본사 곳곳을 발로 뛰면서 노조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경영을 펼쳤다.
강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취임식에 앞서 한국남동발전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노조 대표와 상견례를 가졌고, 사장실에서 경영진 보고를 받던 관행에서 탈피해 직접 본부장 집무실을 찾아 본부별 경영 현안을 청취했다.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는 이날 저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고 계신 시설 청소 및 경비 업체 직원분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소통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는 서로 소통을 바탕으로 한 수평적 기업문화로 전 구성원들이 일체감을 조성할 때 회사가 처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평소 강 사장의 경영철학이 담긴 행보다.
이날 취임식도 강 사장의 소통 의지를 담아 ‘우리가 바라는 회사의 미래’라는 주제로 사장과 임직원이 소통하는 열린 취임식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강 사장은 사전에 작성된 직원들의 질문에 대해 즉석에서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사장은 '남동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수소나 암모니아 혼소 등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고, 국내 발전사업자들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해외로 나가 신사업과 해외사업을 늘려가야할 것”이라면서 “이런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전 직원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저는 사장으로서 더 나은 남동발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사장은 “미래 20년 후 남동발전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겠다”며, ‘미래’를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안정적 수익원이었던 석탄 화력이 기후변화,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어려움에 처한 만큼 미래 지향적인 신규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 사장은 이를 위해 전 구성원이 단합하는 ‘하나 된 남동’,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지향하는 ‘창의·도전정신’, 공기업을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글로벌 기업화’를 경영방침으로 제시하며 전 구성원들에게 미래를 향한 역량결집을 주문했다.
한편 강기윤 사장은 1960년 경남 창원시 출생으로 기업근로자와 기업경영자를 거쳐 제19대 및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