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적응 완료?’ 야마모토, 워싱턴전 6이닝 7K 무실점 역투로 LAD 4연승 견인…오타니는 무안타 침묵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6 17:59: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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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LA 다저스의 4연승을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리그 워싱텬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오릭스 버팔로스의 지명을 받은 야마모토는 뛰어난 구위와 다양한 변화구, 정교한 제구력까지 자랑하는 ‘완전체’ 우완 투수다. 2023시즌까지 통산 172경기에서 70승 2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1.82를 작성, 오릭스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이후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12년 최대 3억2500만 달러(약 4350억 원)의 조건에 다저스와 손을 잡고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야마모토가 받는 3억2500만 달러는 빅리그 투수 최고의 대우여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빅리그의 벽은 높았다. 3월 21일 서울시리즈에서 치른 데뷔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해 1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5이닝 무실점·노디시전)과 7일 시카고 컵스전(5이닝 무실점)에서는 반등하는 듯 했지만, 13일 샌디에이고전(5이닝 3실점·노디시전)과 20일 뉴욕 메츠전(6이닝 4실점 3자책점)에서 다시 주춤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말 CJ 에이브람스(1루수 직선타), 제시 윈커(좌익수 플라이), 조이 메네시스(삼진)를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루이스 가르시아와 케이버트 루이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이 갈로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에가이 로사리오를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안정감은 3회말에도 이어졌다.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제이콥 영에게는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으나, 에이브람스(중견수 직선타)와 윈커(1루수 땅볼)를 범타로 이끌었다.

4회말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메네시스에게 좌전 2루타를 헌납했지만, 가르시아(좌익수 직선타), 루이스(좌익수 플라이), 갈로(삼진)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5회말에도 로사리오(투수 직선타)와 바르가스(삼진), 영(삼진)을 모두 묶으며 기세를 올린 야마모토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에이브람스(우익수 직선타)와 윈커(삼진)를 돌려세운 뒤 메네시스, 가르시아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했지만, 루이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총 97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8마일까지 측정됐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끝내 2-1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2승(1패)째를 올리게 됐다. 야마모토의 쾌투로 귀중한 승전고를 울린 다저스는 4연승을 질주하며 16승 11패를 기록했다. 3연패에 빠진 워싱턴은 10승 14패다.



야마모토가 이렇듯 잘 던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양한 구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한 것에 있었다. 이날 야마모토는 포심 패스트볼(40구)과 더불어 커브(26구), 스플리터(26구), 컷 패스트볼(5구)을 고루 뿌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야마모토가 올 시즌 기복을 보였던 것은 자신의 구종 3개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오늘은 포심 패스트볼, 커브, 스플리터를 모두 잘 던져 워싱턴을 힘들게 했다”고 분석했다.

야마모토 역시 “지금까지 등판한 경기 중에서 가장 만족스럽다”며 “오프 스피드 구종 덕분에 패스트볼이 더 힘을 발휘했고 그 결과 스트라이크를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이번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을 지켰다. 이로써 오타니는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 9에서 중단됐고, 연속 출루 기록마저 22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타율은 0.371에서 0.358로 하락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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