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5선발 오디션 시작! 토종 좌완 에이스도 12승 투수도 예외 없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3-05-31 08:12: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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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4~5선발 오디션이 시작된다. 지난해 토종 좌완 에이스도, 12승 투수도 평가 대상에서 예외는 없다.

LG가 영건 선발투수들을 대상으로 한 냉혹한 경쟁을 시작한다. 김윤식·이민호·이상영·이지강·강효종까지 총 5명의 투수들이 향후 차례로 선발 기회를 받게 된다. 여기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2명이 선발자리를 얻고, 최대 1명이 더 롱릴리프가 된다.

염경엽 LG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이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약 두 달여만의 부상 복귀전을 치르는 선발투수 이민호의 등판 계획을 전하면서였다.



염경엽 감독은 “3선발까지는 정해졌다. (김)윤식이, (이)상영이, (이)지강이, (강)효종이까지 (4~5선발은) 어차피 이제 거기서 정해진다. 이제 잘 던지는 사람이 (앞으로 로테이션에서) 던진다”면서 “이젠 자신들끼리 알아서 하는 것이다. 기회를 줄 만큼 줬으니까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는 외국인 원투 펀치 아담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가 각각 7승과 5승으로 12승을 합작하고 있고, 임찬규가 5승을 올리며 토종 에이스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리그 최고 수준의 위용을 자랑하는 1~3선발을 제외한 현재 선발 투수와 잠재적인 후보 전원이 경쟁 오디션 대상이다.

염 감독이 언급한 4명의 투수에 더해 추가로 31일 복귀전을 치러 3.1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이민호까지 총 5명이 선발 후보다.

염 감독은 이민호를 31일 엔트리에서 제외해 열흘 휴식을 취하며 준비를 시킨 이후 복귀 로테이션 순서에 맞춰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전했다. 돌아오는 이민호의 로테이션 순서인 4일 잠실 NC전에선 이지강이 다시 기회를 받는다.



놀라운 것은 지난해 LG의 3선발 역할을 했던 김윤식과 4선발이었던 이민호까지 모두 경쟁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란 점이다.

김윤식은 지난해 23경기서 8승 5패 평균자책 3.31을 기록하며, LG의 토종 좌완 에이스로 불렸다. 이런 활약으로 WBC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승 2패 평균자책 4.58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결국 스스로의 활약을 통해 자리를 지켜야 할 처지가 됐다.

또한 지난해 12승 8패 평균자책 5.51을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던 우완투수 이민호도 경쟁으로 자리를 차지해야 할 상황이다. 이민호는 올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 4월 5일 키움전에서 5.1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즌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고 30일 롯데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앞선 이들의 부진과 공백으로 기회를 잡았던 이지강, 강효종 등은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몇 차례 더 기회는 돌아갈 전망. 하지만 냉정히 보여준 것이 많지 않기에 더 좋은 활약이 필수적이다.

다크호스가 될 이는 오는 6월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하는 좌완투수 이상영이다. 2019 LG 2차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해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이상영은 8승 무패 평균자책 2.33의 특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은 “(경쟁에서) 가장 좋은 첫 번째 사람이 선발로 들어가고, 두 번째 선수가 롱릴리프로 들어간다”면서 향후 4~5선발과 롱릴리프 보직 확정의 원칙을 밝히며 “지금 흐름을 봤을 땐 (이)상영이가 4번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다. 5선발은 로테이션을 도는 것이고 6선발은 롱릴리프로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퓨처스리그에서지만 현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이상영이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염 감독의 전망이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선발 한 자리에서 롱릴리프까지 최대 2자리를 두고 남은 4명의 투수가 경쟁해야 할 지도 모르는 형국이다.

이름값이나 과거의 기대치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올 시즌 최강 마운드를 점차 구축해가고 있는 LG에서 현재의 모습을 통해 증명하는 것 외에 보장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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