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국민타자, ‘신인왕 출신’ 베어스 마무리 복귀도 미정 “10일 휴식하라고 보낸 거 아니야”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6 08:39: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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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정철원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정철원의 1군 복귀 가능성을 두고 구위가 좋아졌다는 보고가 필요하다며 냉정하게 바라봤다.

정철원은 올 시즌 13경기(10.2이닝)에 등판해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 5.91 12탈삼진 9볼넷 WHIP 2.06으로 부진했다.

정철원은 2022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해 58경기 등판(72.2이닝)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 3.10 47탈삼진으로 중고 신인왕에 올라섰다. 2023시즌에도 정철원은 67경기 등판(72.2이닝)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3.96으로 핵심 불펜 역할을 이어갔다. 시즌 중반에는 홍건희 대신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정철원은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졌다. 스프링캠프 당시 이승엽 감독은 “정철원 선수의 경우 최근 2년 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에 본인의 페이스에 맞춰서 올라오길 기다려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기대와 달리 정철원은 시즌 개막 뒤에도 좀처럼 투구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정철원은 4월 24일 1군에서 말소됐다.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뒤 정철원은 4월 28일 한화 이글스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과 5월 1일 SSG 랜더스전(1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등판을 소화했다.

정철원은 5월 4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여전히 정철원을 1군으로 부르지 않았다. 아울러 이 감독은 당분간은 이름값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의 실력과 구위를 가진 선수를 중용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승엽 감독은 5월 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정철원에 관해 “10일간 휴식하고 돌아오라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보여줬던 좋은 구위를 회복해서 올라오라는 취지”라며 “아직은 구위가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 당분간 1군으로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린이날 시리즈 2경기 동안 선발 퀵 후크와 더불어 불펜 총력전을 연달아 펼쳐 연승으로 이끌었다. 두산의 마운드 총력전은 선발진이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장기레이스를 생각하면 멀리 보고 팀을 운용해야 하는 게 맞는다”면서도 “현재 순위(6위·18승 19패 승률 0.486)에서 더 떨어지면 올 시즌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바라봤다.

이어 “프로야구에서 승부처라고 생각하면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게 맞는다”며 “지금은 밀어붙여야 할 시기이며 더 치고 올라가야 한다. 조금이라도 더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두산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통증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브랜든 와델은 지난 1일에 복귀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상황에선 어쩔 수가 없다”며 “승률이 5할을 넘고 선발 전력이 안정될 때 불펜 운용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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