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아름답다” 멜빈 감독, 이정후 적응 능력에 ‘엄지척’ [현장인터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6 07:1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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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외야수 이정후의 적응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멜빈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것들을 아름답게 대처하고 있다”며 이정후의 적응 능력을 호평했다.

이정후에게 이번 원정은 낯섦의 연속이다. 시차 적응부터 긴 원정 이동, 여기에 낯선 구장에 적응하고 있다.



전날 경기는 날씨와의 싸움이었다. 1시간 15분을 기다린 끝에 경기를 치렀는데 경기 내내 비가 쏟아졌다.

KBO리그 시절에는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했고 리그 자체도 우천 취소에 관대한 문화를 갖고 있어 어제 같은 날씨에서 경기할 일은 많지 않았다. 또 다른 경험의 순간이었다.

멜빈 감독은 ‘한국이었다면 어제 같은 날씨에서는 경기가 취소됐을 것’이라는 기자의 말에 웃으면서 “어제 같은 날씨는 (한국이 아니더라도) 여러 장소에서 취소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모든 것을 정말 아름답게 대처하고 있다”며 이정후의 적응력을 칭찬했다. “지난 보스턴 원정에서도 햇빛 때문에 타구를 놓쳤다. 홈에서도 타구를 놓친 경험이 있는데 아마도 돔구장에서 많은 경기를 해서 야외 경기 경험이 없는 듯하다. 그런데 갑자기 보스턴에서 엄청난 플레이를 해냈다”며 호평을 이어갔다.

멜빈 감독이 언급한 모습은 지난 3일 보스턴 원정을 말하는 것이다. 4회말 수비에서 햇빛에 타구를 놓쳤던 그는 2사 2루에서 제이렌 듀란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냈다.



당시 이정후는 캐치에 성공한 뒤 손으로 필드를 내리치며 격한 환호를 했다. 이정후는 이후 인터뷰에서 “답답한 부분도 있고 해서 그랬다”며 격한 세리머니의 이유를 설명했다.

멜빈은 “그렇게 기백이 넘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며 당시 장면을 회상했다. “왜 그랬는지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타구 하나를 놓쳤고 이후 갑자기 하나를 잡을 수 있었고 실점을 막았기 때문”이라며 자기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단한 플레이였다”는 말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우완 타이후안 워커 상대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마이클 콘포르토(좌익수)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블레이크 세이볼(포수) 닉 아메드(유격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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